제목안진희 교수 연구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4-21
최근수정일 2020-04-21 , IP 1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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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 열어 

  

 

- 말초 조직에 작용하는 세로토닌 수용체 저해제 개발을 통해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간 내의 지방축적 감소 및 간 지방증 개선  

 

- 안진희 교수 연구팀,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에 논문 게재 

 

 

간세포 안에 5% 이상의 지방이 축적된 상태인 지방간은 증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며 간경화로 진행되거나 지방간이 더 심해져 지방간염이 되고, 간경변으로 진행되면 간암 발생률은 더 높아진다. 특히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로 승인된 치료약물은 없어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 총장 김기선) 화학과 안진희 교수 연구팀이 말초 조직의 세로토닌(Serotonin, 5HT) 수용체 저해제(효소의 촉매작용을 저해하는 물질, = 역촉매)를 개발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세로토닌은 잘 알려진 신경전달물질로, 중추신경계에서는 식욕 등을 조절하지만 말초 조직에서는 에너지 항상성 유지에 관여한다고 보고되었다.

연구팀은 고지방식이를 한 쥐에서 화합물을 투여하였을 때, 간의 무게가 감소하였으며 간 내의 지방축적이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하였다. 따라서 이 후보물질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 치료제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진희 교수팀은 기존의 알려진 세로토닌2(5HT2A) 저해제이자 2016FDA 승인을 받은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피마반세린(Pimavanserin)으로부터 새롭게 말초 조직에 작용하는 화합물을 찾고자 하였다.

그 결과, 혈액-뇌 장벽(Blood-Brain Barrier) 통과를 줄여 주로 말초 조직에 작용하며 약효가 우수한 화합물(IC50* = 8.35 nM)을 찾을 수 있었다. 이 화합물은 간 내의 마이크로솜 안정성이 좋으며 CYP** hERG***를 저해하지 않았다. 또한 다른 8개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대해서도 약효를 테스트한 결과, 5HT2A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 IC50(half maximal inhibitory concentration): 특정 생물학적 또는 생화학적 기능을 50% 억제하는 물질의 농도

** CYP(Cytochrome P): 간에서 1상 약물대사반응을 일으키는 효소로, 약물상호작용 및 유효성과 안정성 평가에 매우 중요함.

*** hERG(human Ether-a-go-go-Related Gene): 심장에 약물 독성이 있을 경우 hERG 칼륨채널의 지연을 유도하여 부정맥 등의 심장 질환을 일으킬 수 있음.

이 화합물을 고지방식이 한 쥐에서 10주 동안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간 내의 지방축적과 간 지방증이 완화되었고, 포도당 내성*이 개선되었으며 간의 무게가 감소하였다.

* 포도당 내성: 세포가 혈액으로부터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으로 당뇨병의 진단으로 쓰임

안진희 교수는 본 연구성과는 비알콜성 지방간()의 치료를 위한 새로운 타겟 발굴 및 이의 치료제 개발로 향후 관련 신약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스트 안진희 교수(교신저자)가 수행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수행되었으며, 관련 논문은 American Chemistry Society가 발간하는 의약화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2020414일자 온라인 게재되었다. <>  

 

▲ [그림1] FDA 승인을 받은 파킨슨병 관련 정신질환 치료제인 Pimavanserin으로부터 새롭게 말초조직에 작용하는 compound 14a를 발굴하였음. 고지방식이를 10주 동안 한 쥐에 이 화합물을 복강주사 하였을 때 간 내의 지방축적이 감소하였으며 간 지방증이 개선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