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경제인의 창- 테슬라는 진정 부활하고 있는가(박헌택 영무토건 대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6-08-16
최근수정일 2016-08-23 , IP 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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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택 영무토건 대표이사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촌은 하루가 다르게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유익한 일과 그렇지 않는 일들이 대조적으로, 그리고 극단적으로 발생되고 있다.

그중에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동안 가장 많이 접하면서 생활에 필수가 되어버린 것이 자동차가 아닌가 한다. 혹자는 인간이 만든 장난감 중에서 가장 편리하게 만든 것이 자동차라고 칭한다. 자동차는 여러 가지 브랜드와 제각각의 모델, 사용 연료, 사용 용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고 있으며 그 숫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 중 최근에 등장한 전기차라는 이름으로 자주 회자되는 테슬라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전에 쓴 인공지능 이후 우리와 가장 밀접한 이야기를 만들어볼까 한다. ‘테슬라’는 전기하면 생각나는 에디슨과 같은 시대를 살아온 괴짜 과학자의 이름이다. 세르비아 태생인 그는 발명가이자 전기 및 기계공학자였고 물리학자였고 미래과학자이기도 했다. 전선 없이 전구를 밝히는 무선전송 기술을 탐구하며 사상 첫 무선조종 보트를 만들었다. 전기가 상품화 되는 과정에서 에디슨이 발명한 직류시스템에는 송전길이가 길어질수록 전력이 급속히 약해지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이런 약점 때문에 당시 영국에서 교류를 중심으로 전기가 보급되기 시작하자 에디슨은 같이 일하던 ‘테슬라’와 함께 직류전기가 우위임을 입증하려 했으나 교류가 우위라고 생각한 ‘테슬라’는 에디슨과 결별하고 교류를 통한 발전기와 변압기를 개발하게 된다.

 

100년이 지난 지금 에디슨의 전기는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사(GE)가 이어 받았으며 ‘테슬라’의 전기는 일론 머스크라는 분신으로 첨단 전기차로 부활했다. 이렇게 탄생된 테슬라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상상해 본다. 테슬라 모터스는 2003년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에 의해 설립된 자동차회사이다. ‘니콜라이 테슬라’가 1888년에 특허를 낸 AC 인덕션 모터로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최초 목표에서 출발해 테슬라 모터스라고 이름 짓고 전기자동차만을 만들고 있다. 100년전에 이름과 기술을 남기고 떠난 ‘니콜라이 테슬라’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971년에 태어난 일론 머스크에 의해 화려하게 부활하게 된 것이다. 최근 테슬라가 발표한 획기적인 판매방식을 보면서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사전에 모델을 기획하고 시제품을 개발한 뒤 수년간의 시험과 극한 상황의 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다양한 방법의 마케팅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한 브랜드 전략을 한 뒤 자동차 매장에서 판매된다. 이 것은 향후에도 변함이 없는 진리 같은 방식으로 여겨져 왔다. 이 것을 한방에 날린 것이 테슬라 모델3의 판매방식이다. 테슬라 판매방식을 보면 ‘나를 인정하면 내 기술도 인정하고 내가 만드는 제품도 인정해라’라는 도도함과 ‘전 세계에서 나를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는 자신감의 표현인 것 같다.

테슬라 모델3의 판매방식은 이렇다. 시제품을 만들고 가격을 정했다. 판매시장은 지구촌 전부로 확장했다. 그리고 계약금을 정하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았다. 일반적인 전기자동차가 최하 7만불에서 15만불 사이인데 이번 모델은 3만5천불로 정했다. 납품 시기는 2017년 12월 이후이며 이렇게 주문을 받은 양은 약 37만대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한화로 14조원에 달한다. 판매를 시작한지 한 달 만에 달성된 기록이고 톱 모델을 활용한 획기적인 마케팅을 동원하지 않고도 지구촌을 열광하게 만든 것이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실력으로 공장부지나 생산기반을 갖추는데 최소한 5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데 테슬라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양의 자동차를 단기간에 완성할 수 있을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테슬라는 상하이시 소유의 진차오 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약 90억불을 투자해 상하이에 생산기지를 설립, 향후 중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 같다. 중국은 현지기업과 협력해 자국내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면 25%의 수입부가세를 면제해 주고 전기차를 구입할 경우 정부에서 2천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베이징이나 상해 같은 대도시에서 자동차 구매 시 번호를 취득하는데 1년 이상이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는 바로 번호를 취득할 수 있는 특혜를 주고 있다. 테슬라는 이런 현지 정책들을 상세히 들여다 본 것이다.

기업이 이윤을 사회와 공유하고 봉사도 하며 주변을 유익하게 하는데 일조를 하는 것을 넘어 테슬라처럼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기도 한다. 이렇듯 테슬라는 단순 벤처기업이 아니라 자동차의 배기가스를 줄여 우리의 건강과 아주 밀접한 대기오염을 줄이고 있고, 고갈되고 있는 화석연료의 사용량을 제한하고 없애는 최상의 방법을 제시하여 세상을 변화하는 일을 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100년 전에 사망한 ‘니콜라이 테슬라’는 몸만 사라졌지 정신은 다시 부활해 당시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무등일보 zmd@chol.com 

 

출처 : http://honam.co.kr/read.php3?aid=1467903600497436174